쓸데없는거
치즈를 도둑맞은 날
SUMH
2023. 7. 12. 14:21
한달 쯤 전 프레딧(신선식품 배송 쇼핑몰)에서 스트링치즈를 주문했는데 누가 훔쳐갔다..
비록 사천오백원짜리였지만🫠
치즈를 먹을 생각에 기대했던 마음은 상심으로 바뀌었고 당황스러웠다.
이때까지 집앞에 배송된 물건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는데..
누군가 비닐봉다리에 담긴 치즈의 유혹(배송담당자분께서 사탕도 주셨단다)을 이기지 못했나보다.
치즈는 금방 포기했는데 뭔가를 도둑맞았다는 사실과 훔쳐간 사람이 가까운 이웃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에 마음이 찝찝하고 싸늘해졌다.
그리고 도예공방에 갔다.
무엇을 만들지 계획하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무의식에 도둑의 충격이 남아있었던건지 어릴때 살던 집을 지키는 개를 만들었다.
시골에는 도둑이 많다.
가장 무서운건 집을 지키는 개를 도둑맞는 것이다!
아침에 어딘가 개도둑이 들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찬물들 뒤집어 쓴 듯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